북중 무역 규모 ‘회복세’…아직은 코로나 전 40% 수준
2022.09.19
앵커: 올해 8월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가 전달보다 1천 760만 달러 증가해 9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 이전 교역량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자세한 내용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중국 해관총서는 북한과 중국의 8월 교역량이 9천32만1천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전달인 7월 7천271만6천 달러보다 1천760만5천 달러 증가한 것입니다.
8월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7천154만1천달러 어치 물품을 수입했고, 중국에 1천878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이렇게 9천 만 달러를 넘긴 교역량은 2020년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두번째로 높은 규모입니다.
올해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잠시 재개됐던 시기(1~4월) 중 교역이 가장 활발했던 4월 규모 1억230만 달러에 근접한 것입니다.
8월에는 북한 신의주-중국 단둥 화물열차가 운행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북중 화물열차가 운행했던 1월(7천540만 달러)과 2월(6천90만 달러), 3월 교역량(6천60만 달러) 보다 많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 입니다.
2021년 교역량이 가장 많았던 9월도 6천 990만 달러였습니다.
12월 5천60만 달러, 10월과 11월 4천100만 달러대, 나머지는 모두 3천60만 달러 이하였습니다.
그러나, 9천 만 달러의 북중 교역량은 코로나19 이전의 38.6% 수준입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코로나 영향이 없었던 2019년도에 북중 교역량은 월 평균 2억 3375만 달러였습니다.
한편, 2015년 이후 북한은 전체 무역액 90% 이상이 대중국 무역에서 나올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2017년에는 대북제재 강화로 북중 교역량의 52%가 빠졌습니다. 2017년 49억7900만 달러에서, 2018년 24억1200만 달러로 크게 줄었습니다.
2020년에는 코로나 봉쇄로 인해 2019년 교역량에서 80% 가까이 빠진 5억3900만 달러로 급감했습니다.
기자 심재훈,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