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미 새 행정부와 완벽한 안보태세 구축”
2024.11.06
앵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새 행정부와 협력해 완벽한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홍승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대통령실이 6일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계기로 외교·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알리기 위해 개최한 기자설명회.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며 “북한은 청년들의 희생을 대가로 한국에 대한 안보 위협을 증강하려 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막 끝나 그 결과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곧 출범할 미국 새 행정부와 완벽한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1차장] 한국 정부는 안보에 한 치의 흔들림이 없도록 미국 새 행정부와 완벽한 한미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김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그간 외교·안보 분야 성과와 관련해 “북한 핵 문제가 한반도, 역내 평화를 위협함과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세계 안보 전체를 위협하는 공통 과제라는 시각에서 접근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정권 간 일시적인 선언이나 타협을 끌어내려는 정책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왔다”고 자평했습니다.
우방국들과의 연대를 통한 안보태세 구축 노력을 전하면서는, 특히 서방 선진국들과 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차장은 한국이 미국과 영국, 호주(오스트랄리아) 간 군사동맹인 오커스(AUKUS)와 이른바 ‘필러(Pillar) 2’ 분야 협력을 강화하면서 군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 협력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파이브 아이즈’와 정보 및 사이버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필러 2’란 인공지능과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협력 방안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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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면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 간에 소통할 기회가 이른 시일 안에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시기를 묻는 질문에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캠프의 주요 참모들, 그리고 과거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조력자들과 긴밀한 소통 및 정책협의를 지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 연말 추진하기로 한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올해 안에 한 번 더 추진하겠다는 생각은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모두 확고하고, 일본도 동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파병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모니터링 팀’ 즉, 감시단을 파견할 필요성도 제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지, 어떤 무기체계를 활용하는지, 북한에서 희생자나 포로가 발생하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함께 대응할 필요성이 생긴다”며 “한국이 꼭 참고해야 할 안보 정보로서 일정 규모의 전장 모니터링 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군 사상자 발생 여부와 관련해선 “전쟁 이외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본격적인 우크라이나와 북한·러시아 군 간의 전투는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홍승욱입니다.
에디터 양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