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수필] 생명 위협 속 독재에 맞서 싸우는 방송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표현의 자유를 변호하면서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 단체입니다. 며칠전 탈북자인 김성민씨가 운영하는 서울에 위치한 대북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은 “국경없는 기자회”가 시상하는 2008년 매체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렉 스칼라튜
2008.12.09
“국경없는 기자회”에 따르면 탈북 출신“자유북한방송” 방송인들은 지난 5년동안 생명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정보가 통제된 북한에 사는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세계에 대한 많은 보도를 했고 이를 높이 평가하여 올해 매체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하여 훌륭하게 활동해온 언론 단체에게1년에 한번씩 매체상을 수상하는 “국경없는 기자회”는 북한까지 포함해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들을 주시하고 평가합니다. 이를테면,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계 언론 자유를 평가하는 보고서는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단체는 몇년전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지도자와 조직이란 제목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그 명단에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언론을 가장 탄압하는 지도자로 올랐습니다. 또 “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하면, 168개국 중 북한은 세계에서 언론의 자유를 가장 많이 탄압하는 나라로 밝혀졌습니다.

공산주의 독재국가들이 언론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것은 그리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냉전시대 공산주의 독재 국가이던 소련과 동유럽 나라들도 언론의 자유를 많이 탄압했습니다. 북한과같이 탄압이 심하던 루마니아에서 발행되던 신문과 잡지는 오로지 독재자를 숭배하기 위한 것이었으며 언론은 독재자의 대변자일 뿐이었습니다. 그당시 컴퓨터나 팩스, 휴대용 전화따위는 없었고, 그나마 타자기가 있는 작가나 학자, 일반 사람들은 그타자기를 경찰서에 신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산주의 당국은 주민들이 타자기로 독재자를 비판하는 지하 신문, 선언서나 삐라를 작성하여 주민들에게 몰래 나눠줄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서유럽이나 미국으로 망명한 루마니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중에서 많은 지식인 출신 망명자들이 책, 신문 기사나 라디오와 TV 방송을 통해서 세계 언론에 루마니아 독재자이던 차우체스쿠 정부의 인권 유린에 관한 많은 정보를 폭로했습니다. 차우체스쿠는 그들이 말하는 사실이 세계 언론에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당시 루마니아의 비밀 경찰과 해외 정보국은 차우체스쿠를 비판하는 해외 거주 망명객을 협박하고 암살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공산주의 시대때 심한 언론 검열때문에 루마니아 사람들이 외국 소식을 루마니아 라디오와 TV 방송을 통해서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은 외국 라디오 방송을 몰래 듣는 것뿐이었습니다. 루마니아가 외국으로부터 고립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외국 방송덕분에 차우체스쿠가 루마니아 사람들을 새뇌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차우체스쿠는 그 사실을 알고 그런 외국 방송국에서 일하는 루마니아 사람들을 협박하고 죽이려 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차우체스쿠의 비밀 요원들은 독재자의 명령을 받아 외국 범죄자나 국제 테러리스트를 용병으로 고용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유 유럽 방송"에서 일하는 루마니아 사람들 몇몇은 알수 없는 병에 걸려 죽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유 유럽 방송"에서 일하는 루마니아 변호사 출신 에밀 조르제스쿠라는 사람도 루마니아의 비밀 경찰이 고용한 외국 용병들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는 서독 뮤니크에서 산책을 하던 중 두명의 깡패에게 칼로 20군데나 찔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15년동안 "자유 유럽 방송" 경호 담당을했던 리차르드 커밍스라는 사람은 몇년전 여러 공산주의 국가의 해외 정보국과 비밀경찰에 의해 일어난 사건들에 관한 여러 글을 썼습니다. 커밍스에 따르면 냉전 시대에 서독 뮤니크에 있는 "자유 유럽 방송"의 본부를 공격하려고 차우체스쿠의 비밀 경찰은 “재칼,” 한국어로 “야생개”라 별명지은 "카를로스"라는 잔인하고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를 고용했습니다.

차우체스쿠에 의해 용병으로 고용된 카를로스의 테러 집단은 1981년 2월 21일 4-5개의 폭탄을 설치해 서독 뮤니크에 있는 "자유 유럽 방송"의 본부의 일부가 폭발 되었습니다. 또 그 테러 사건으로 방송국 직원 3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1989년말 차우체스쿠 독재 정권이 무너진 후 루마니아 정부는 냉전 시대에 희생된 방송인들을 루마니아의 영웅으로 인정했습니다. 사실 그들은 정부의 인정이 있기 훨씬 전부터 루마니아 사람들의 영웅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노력과 희생덕분에 루마니아 사람들은 좌절하지 않고 독재 체제를 무너뜨릴 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탈북자 방송 “자유북한방송”의 활동도 그만큼 북한주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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