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아시아 축구 강대국 한국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
2022.12.06
[스칼라튜] 아시아 축구 강대국 한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회장
그렉 스칼라튜 ∙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회장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까타르(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수한 결과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뽀르뚜갈(포르투갈)을 2-1로 이기면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세계 최강 브라질에는 4-1로 지면서 8강 진출에는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1904년 설립된 국제축구연맹 (FIFA)은 처음 8개국만 가입했었지만, 설립 118년 후인 지금 선진국, 개발 도상국을 포함해 211개국이 가입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에는 193개국이 가입한 유엔보다도 회원국 수가 더 많습니다. 축구 월드컵은 1930년부터 2022년까지 대회를 22번이나 개최했습니다.

 

한국은 일제시대 때 1930년, 1934년, 1938년 월드컵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1950년이후 11번이나 진출했습니다. 축구 월드컵의 역사를 보면 가장 훌륭한 결과를 거둔 아시아 팀들은 바로 한국과 북한입니다. 또한 한국과 북한이 뽀르뚜갈과과의 월드컵 경기에 인연이 깊습니다. 한국과 일본이 유치한 2002년에도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은 축구 강대국인 뽀르뚜갈(포르투갈), 이딸리아 (이탈리아)와 에스빠냐 (스페인)를 이기면서 준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천리마 축구단’이라 불린 북한 국가 대표팀은 1966년 영국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북한은 축구 강대국인 이딸리아 (이탈리아)를 1-0으로 이기면서 탈락시키고, 뽀르뚜갈에 3-0으로 앞서다 결국 안타깝게도 5-3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세계 축구팬들은 1966년 전설을 만든 북한 선수 박두익, 이동운이나 양성국 선수를 아직까지 기억합니다.

 

당시 세계 축구 역사에 기록을 남긴 에우세비오, 토레스나 코루나와 같은 선수들이 있는 뽀르뚜갈 팀은 세계 3위로 강한 팀이었습니다. 북한의 기록은 한국이 2002년 뽀르뚜갈을 이기면서 월드컵 4강에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했습니다. 한국은 2002년 루이스 피구 선수가 있는 뽀르뚜갈을 이기고, 2022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있는 뽀르뚜갈 국가대표팀을 이기면서 월드컵 역사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북한도 2010년 월드컵에서 뽀르뚜갈과 경기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뽀르뚜갈에게 7-0으로 지면서 대망신을 당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상 북한의 첫번째 경기인 브라질에는 2-1로 지면서 좋은 첫인상을 남겼습니다.

 

한국은 특히 경제강대국이 된1980년대 중반부터 축구를 많이 발전시켰습니다. 북한은 코로나 명목으로 완전한 고립주의를 선택하며 이번 2022년 까타르 월드컵 예선에 참여하지도 않았습니다.

 

개발 도상국의 훌륭한 축구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은 그러한 나라를 대상으로 지원을 합니다. 몇 년 전만해도 국제축구연맹은 북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축구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 166만 달러를 북한으로 송금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이웃나라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막으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의한 제재로 북한축구연맹은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정반대로 한국 축구 선수들은 특히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2002년 월드컵에서 기적과 같은 4강 진출로 세계 무대에서 인정 받으며 영국의 ‘토트넘 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볼턴 원더러스,’ 스코트랜드의 ‘셀틱,’  플랑스의 ‘모나코,’ 이딸리아의 ‘나폴리,’ 네데를란드 (네덜란드)의 PSV 아인트호벤, 독일의 ‘프라이부르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과 같은 유명한 축구팀에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의 축구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외국 선수들이 한국의 프로축구 K리그에서 뜁니다.

 

북한 축구도 과거에 훌륭한 성과를 거뒀고 북한의 축구 선수들은 재능도 있고 열심히 노력도 합니다. 그러나 북한 선수들은 한국선수들과 달리 어렸을 때부터 적절한 영양섭취가 부족하고, 또 좋은 훈련시설을 접하기 힘들고 해외에서 자유로이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제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북한 국가대표팀은 군대식 훈련을 받아, 창조력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 축구에서는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북한 선수들도 한국 선수들처럼 세계 무대에서 더 활약하고 성공하려면, 또 축구를 포함한 북한의 스포츠를 발전시키려면, 북한 인민들의 식량권과 인간안보를 개선할 수 있는 경제개혁과 자유시장이 필요합니다.

 

또 북한 인민들은 여행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적 인권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한국은 아시아 축구 강대국이 되었지만 현 정치, 경제, 사회 상황 속에서 북한 축구가 발전하길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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