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라튜] 인간의 달 착륙 55년
2024.07.30
1969년 7월 20일은 인류의 역사에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55년 전 이 날 인류가 처음으로 달을 밟았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는 달 착륙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합니다. 달에 착륙한 것은 미국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에서 학생들은 학창 시절을 보내는 동안 아폴로호와 달 착륙에 대해 배우지 못합니다. 다만 달 착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 북한 지식서적들이 몇 권 있는데 모두 온 인류의 대승리보다는 달 착륙이 미 제국주의가 우주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산주의 시대 때 동구라파는 달랐습니다. 제 부모님은 공산주의 로므니아(루마니아) 사람들이 그날 거리에 나갔다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미국의 위대한 업적인 달 착륙을 인류의 획기적인 업적으로 축하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북한 주민들도 요즘 바깥세계로부터 밀수입된 미국 영화, 특히 유명한 미국 배우 톰 행그스가 주연을 맡은1995년 ‘아폴로 13’과 달 착륙을 준미하기 위한 흑인 여성 학자와 기술자들의 역할을 묘사한 2016년 영화 ‘히든 피겨스,’ 즉 ‘숨겨진 인물’과 같은 미국 영화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던 달 착륙에 대해 알아 낼 수 있습니다.
1960년대 초 냉전시대에는 자유민주주의 세계를 대표하는 미국과 붉은 제국이던 쏘련(소련)의 핵과 미사일 경쟁은 심했습니다. 1961년 4월 12일 소련의 공군 장교와 우주비행사이던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이 인류로서는 최초로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해 미국의 대통령이던 존 F. 케네디는 연설에서 미국이 1960년대말까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킨 뒤 지구로 무사히 귀환시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목표는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 그 계획의 이름을 ‘아폴로’라고 지었습니다. 고전 그리스 신화에서 태양과 시의 신이었습니다. ‘아폴로’ 계획의 비용은 250억 달러이며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해 40만여 명이 같이 일하고 약 2만개의 대학교와 연구소, 민간기업들이 합류했습니다. 1969년 7월20일 인간을 처음으로 달에 착륙시킨 우주선은 ‘아폴로 11호’였습니다.
‘아폴로 11호’는 1969년 7월 16일에 발사되었으며 승무원으로 선장 닐 암스트롱,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달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이 탑승하였습니다. 7월 20일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달 모듈’이라는 작은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아 사령선으로부터 달 표면으로 착륙해 달을 밟은 최초의 인간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사령선 조종사 콜린스는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하면서 달 궤도를 돌고 있었습니다. ‘아폴로 11호’ 선장인 암스트롱이 인간으로서 달을 처음으로 밟으면서 "한 사람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달을 처음으로 밟은 암스트롱과 올드린은 사령선으로 돌아가 사령선 조종사 콜린스와 함께 1969년 7월 24일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1972년까지 5번이나 더 달에 착륙했습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12명이나 달을 밞았습니다.
‘아폴로 11호’의 의미는 아주 깊습니다. 달 착륙이 과학기술적으로는 인간의 무한한 도전의 결과였고 또 냉전시대의 상징적 의미도 있습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 항공우주국은 6번이나 달 착륙을 하면서 쏘련과의 우주경쟁에서 훨씬 앞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우주선을 발사해 달 착륙을 하는 비용이 엄청나기 때문에, 지난 52년동안 인간이 달로 또다시 돌아가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 항공우주국과 유럽 항공우주국이 달 착륙 경험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우주비행사를 달보다 훨씬 멀리 있는 화성에 착륙시킬 계획을 고려 중입니다.
‘아폴로 11호’ 이후 달을 밟은 다른 미국 우주 비행사가 이러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달을 탐험하러 갔는데, 사실 달 탐험보다는 지구를 발견하게 됐다는 것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달 표면을 밟거나 달 궤도를 도는 우주비행사들의 시각에서 볼 때 지구는 아주 작게 보이며 인류와 생명은 허약하면서도 아름답고 귀중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55년전보다 많이 발전한 것도 아닙니다. 로씨아는 2년넘게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중동 이슬람교 원리주의 국가 이란과 동맹 테러 집단들은 이스라엘과 중동의 평화를 게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 김씨 일가는 주민들을 굶기고 탄압하면서 핵과 단도미사일, 죽음의 도구를 계속 생산하여, 한국, 일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55년전 인간의 달 착륙을 교훈삼아 오직 지식과 인간의 발전만을 추구하는 자유로운 세상이 탄생하기를 기대합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