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북한 ICBM의 진실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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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북한 ICBM의 진실 북한이 전날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단행했다고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3월 25일 보도했다.
/연합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김태우 동국대 석좌교수
북한은 5 4화성-17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8일에도 잠수함 발사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2022년 들어 열네 번째와 열다섯 번째 발사입니다. 특히 빈번해진 미사일 발사를 통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북한의 ICBM 개발을 다시 한번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북한이 5 4일에 쏜 미사일은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되어 비행거리 470km, 고도 780km, 비행속도 마하 11 등을 기록했는데, 발사 후 북한은 아무런 보도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군 관련 전문가들은실패한 화성-17형 시험발사로 보는 것 같습니다. ‘화성-17은 한국 언론들이괴물이라고 부르는 대형 미사일로 미국 본토 위협용으로 만들고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입니다. 길이가 24m에 달하는 이 미사일은 2020 10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바퀴 22개가 달린 초대형 이동발사대에 실려 첫 선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저 정도의 크기면 사거리가 1 5000㎞는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2022 4 25일 조선인민군 창군 90주년 열병식에서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화성-17은 아직 기술적으로 미완성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금년 2 27, 3 5일 그리고 3 16일에 연거푸화성-17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쏘았습니다. 2 27일에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300km에 고도 620km를 기록했고 3 5일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 270km에 고도 560km를 기록했으며, 3 16일 발사된 미사일은 제대로 상승하지 못하고 공중 폭발했습니다. 즉 모두가 목표했던 성능을 보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이후 북한은 3 24일에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쏘고는 3 25일 발사장면을 TV를 통해 소개하면서화성-17형 발사 성공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이 미사일은 67분간 비행하면서 최대 고도 6,248㎞에 비행거리 1,090㎞를 기록하여 정상 각도 발사시 13,000km를 충분히 날아 갈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이로서 대륙간탄도탄(ICBM) 능력을 입증한 셈입니다. 하지만 3 29일 한국 국방부는 미국 정찰위성들이 수집한 1단 엔진의 연소시간, 엔진 노즐 숫자, 비행 특성 등의 정보를 토대로 한 양국의 분석을 바탕으로 3 24일 발사된 것이화성-17이 아니라 2017 11월에 발사되었던화성-15’형일 가능성이 높으며 3 25일 북한이 공개한 발사 사진도 짜깁기 영상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세 차례의화성-17발사가 모두 실패하자 이 사실을 덮기 위해 지난 2017 11월에 발사했던 구형인화성-15미사일을 쏘고는화성-17을 쏘았다고 선전한 것으로 본 것입니다.

 

5 4일에 쏜 미사일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비행거리 470km와 고도 780km라는 비행기록은 대륙간탄도탄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며, 비행경로를 분석한 군 소식통은화성-17’ ICBM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의 1단 추진체 연소가 끝난 뒤 2단 추진체가 점화돼 상승하다가 연소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으며, 다수의 미사일 파편들이 레이더에 포착되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발사 직후 북한 매체들이 침묵을 지킨 것도 그렇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3 16일 미사일이 공중 폭발한 이후 침묵을 지켰는데, 북한은 실패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소식을 전하지 않는 관행을 보여왔습니다. 종합해 보건대, 한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화성-15발사로 대륙간탄도탄 능력을 과시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신형 ICBM이라고 선전하는화성-17미사일은 아직 미완성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세계적으로 식량난, 에너지 가격 급등, 각종 자재난 등으로 경제침체가 예상되는 중에도 여전히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아울러 미국이나 한국의 정부 교체기에 무력시위에 집중하는 관행도 재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에 북한은 제2차 핵실험을 강행했고,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17 2,3,4월에도북극성-2형 미사일’, ‘무수단 미사일등을 집중 발사했는데, 이번에도 한국의 윤석열 정부 출범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 연거푸 미사일을 쏘고 있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태우, 에디터 오중석, 웹팀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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